18년 만의 연금개혁, 국민연금법 개정안 국회 통과

지난 2025년 3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금개혁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사회보장제도 중 하나로, 많은 국민이 퇴직 후의 삶을 위해 의존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국민연금 기금 고갈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연금개혁 논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번 연금개혁 법안은 18년 만에 이루어진 개혁으로,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개혁이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1. 연금개혁이 필요한 이유
① 국민연금 기금 고갈 우려
국민연금 기금은 현재 2055년 고갈이 예상됩니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2년 앞당겨진 것으로, 빠른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부분적립식”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납부한 연금이 기존의 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금이 고갈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② 보험료율 인상 필요성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로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일본(18.3%), 독일(18.6%), 스웨덴(17.2%) 등은 우리보다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고 연금 지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③ 연금 수령액 확대 요구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연금 지급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었습니다.
2. 이번 연금개혁 법안의 주요 내용
이번 개혁안에는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① 보험료율 인상
현행 9% → 12%로 단계적 인상
• 2026년부터 5년 동안 매년 0.6%씩 인상
• 2030년부터는 12% 고정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12%로 점진적으로 인상됩니다. 이를 통해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입니다.
② 소득대체율 유지
현행 40% 유지 (추가 인상은 없음)
일부에서는 소득대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번 개혁안에서는 기존의 소득대체율 40%를 유지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재정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③ 연금 지급 연령 상향
현행 2033년까지 65세로 조정 → 2043년까지 68세로 추가 조정
현재 6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2033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개혁안에서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2043년까지 68세로 추가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는 연금을 더 늦게 받게 됩니다.
④ 저소득층 연금 지원 확대
기초연금 인상 (30만 원 → 40만 원)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의 어르신에게 지급되는 연금으로, 기존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저소득층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3. 국민 반응과 논란
① 보험료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
보험료율이 9%에서 12%로 오르면 근로자와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월 소득 300만 원인 근로자의 경우, 현재는 27만 원을 납부하지만, 12%로 오르면 36만 원을 내야 합니다. 기업도 같은 금액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추가 비용 부담이 생깁니다.
② 연금 수급 연령 상향에 대한 불만
“연금을 더 늦게 받으라는 것이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계획했던 은퇴 시점과 연금 수령 시기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③ 연금 개혁의 실효성 논란
일각에서는 “이번 개혁만으로는 연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금 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
이번 개혁으로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다소 늦출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금 개혁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논의와 조정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앞으로도 추가 개혁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연금 3층 구조”(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강화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5. 결론
18년 만에 통과된 연금개혁 법안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보험료율 인상, 연금 수급 연령 조정, 기초연금 인상 등의 조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번 개혁이 연금제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추가 논의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연금 개혁은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연금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